8년차 개발자의 거북목 극복기


*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글입니다.
*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는 아닐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 먼저 받아 보시길 권장합니다

 

거북목을 극복하며 3년 간 터득한 노하우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부디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은 5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간 없는 분들은
맨 아래 “2. 정리”만 보셔도 좋지만,

정말 필요하신 분들은
꼼꼼히 읽어보길 추천한다.

단 5분으로 3년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8년 차 개발자,

거북목이 오는 건
당연했다.

 

나는 8년 차 개발자다.

개발자로 일하는 동안
3년 간 거북목으로 죽는 줄 알았다.

8년 내내 매일 야근하며 열심히 일했고,
하루 종일 모니터만 보며 일했으니

어쩌면 목이 아픈 건 당연했다.

 

 

공황장애인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지러움, 편두통, 머리 무거움,
목 뻐근함
같은 증상들과 함께
불면, 불안, 우울, 이명까지 들려서

공황장애인 줄 알았다..

원인을 모르니 너무 불안했다.

피검사 ~ 뇌CT까지 안 해본 검사가 없었고,
신경과 ~ 정신과까지 원인을 찾아 헤맸지만

 

 

거짓말같이 아~~무 것도 안 나왔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생활습관, 스트레스 가 원인이라는
심드렁한 진단약만 처방할 뿐이었다.

 

하지만
원인은 어이 없게도 거북목이었다.

허탈했다..

우연히 운동치료사 지인 덕분에
위 증상들이 모두
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목이 무서운 게
바로 이 것이다.

통증 부위는 머리, 어깨, 척추인데
원인 부위는 목이다.

 

 

통증 부위와 원인 부위가
다르다 보니
,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이 원인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

원인을 찾아
이리 저리 방황하다 보면

통증은 점점 심해져서
인지능력 상실, 판단력 저하,

일상생활은
무너질 대로 무너진다.

 

 

3년 동안,
안 해본 거 없이
다 해봤다.

 

목이 원인이란 것을 알게 된 후,
3년 간 정말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 본 것 같다
.

도수치료만 50회 이상,
경추베개에만 200만원 넘게 써봤다.

하지만 대부분 할 때만 잠깐 괜찮을 뿐,
거북목은 계속 재발했다.

3년 간 거북목에 좋다는 건 다 해보면서
준전문가가 되어 갔다.

 

3년 간 터득한 노하우

 

 

너무나도 다행히 지금은 극복했다.
하지만 그 때만 생각하면 여전히 끔찍하다.

내가 거북목을 극복하며
3년 간 터득한 노하우
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부디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안 겪었으면 좋겠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 순 서 ]

1. 내가 해 본 것들
(1) 도수치료
(2) 경추베개
(3) 목교정기
(4) 후두근 찜질

2. 정리

 

시간 없는 분들은
맨 아래 “2. 정리”만 보셔도 좋다.

하지만 전체 글은
5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5분의 투자로 3년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그러니 정말 필요한 분들은
꼼꼼히 읽어보길 추천한다.

 


1. 내가 해 본 것들

(1) 도수치료

받을 때만 시원, 원인 해결은 안 됨.
집 가는 길에 재발하는 느낌.

한 번은, 도수 받다가 삐끗해서
경추가 담 걸린 듯 일주일 동안 아팠다.
혹시 신경 잘못 된 건 아닐까 겁도 났다.

나중에 운동치료사 지인이 말하길
도수치료 받기 전에
목근육 먼저 풀어주고 해야 된다더라.

<결론>
반만 추천

주기적으로 받는 건 좋다.
단, 도수치료만으론 불가

<이유>
거북목은 목 근육 관리와 함께 가야 한다.
도수치료는 뼈 교정이기 때문에
도수치료만으로는 완치 불가능

 

(2) 경추베개

 

경추베개에만 200만원 넘게 써 봤다.
시중에 나온 건 거의 다 써 본 것 같다.

효과는 글쎄?
열에 아홉은 자고 난 다음날
목이 더 뻐근하거나 머리가 멍했다.

나는 수건 베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돈도 안 들고 높이 조절도 가능하니
경추베개보다 훨씬 낫다.

 

<결론>
완전 비추

경추베개보단 수건베개가 최고

<이유>
목의 모양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경추베개는 애초에 공산품이라
우리 모두의 목에 딱 맞을 수가 없다.

 

(3) 목교정기

 

목 교정기는
인위적으로 자세 고정만 시켜주는 거다.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줄 뿐,
더 좋아지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 아니다.

거북목은, “원인”인 “목근육”
틈틈이 풀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

목교정기를 쓰기 전에
반드시 목근육을 먼저 풀어줘야 한다.

<결론>
반만 추천

목교정기는 단순 “악화 방지용” 이지
낫기 위해 쓰는 게 아니다.

<이유>
거북목은 목 근육 관리가 먼저다.
목교정기는 단순 자세 고정이기 때문에
목교정기 만으로는 완치 불가능

 

(4) 찜질

 

찜질
나도 운동치료사 지인이 알려 줬다.

헬스 트레이너들은
근육 운동 전 워밍업을 반드시 한다.
그들에게
운동 전 워밍업은 본 운동 만큼 중요하다.

운동 전 워밍업 안하면?
다치거나 근육이 제대로 안 붙는다.

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찜질 역시
해당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온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

근육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혈액 내
면역 세포들이
염증 발생을 억제한다.

안 좋은 자세 때문에
후두근(뒷 목 근육)이 경직되며
머리로 가는 혈관/신경을 압박한다.

어지러움, 두통 발생


후두근(뒷목 근육)이

차갑고 딱딱하게
경직된 상태에서
도수부터 받으니까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틈틈이 찜질로
근육의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 시켜 줘야
한다.

 

나는 귀찮아서 찜질기로 했지만,
그냥 따뜻한 물에 수건 적셔서
10분 씩 찜질하는 것도 괜찮을 듯.

(베개 파트때도 수건이더니
생각보다 거북목에 수건이 효자인듯?)

아무튼 찜질은 정말 정말 추천한다.
목 뒤에 올리자 마자 몸이 딱 안다.

겨울에 샤워기 틀어놓고 목 지지고 있으면
찌르르 하는 느낌!
딱 그거다.

<결론>
추천

딱 한 달 만이라도
찜질 매일 10분씩 꾸준히..
찜질은 도수치료의 효율을 올려준다.

근육이 말랑말랑한 상태로
도수를 받아야
덜 위험하고 , 효과도 제대로 난다.

 


2. 정리

순서를 지켜야 한다. 반드시

도수치료, 교정기, 찜질
위 3가지가 따로 놀면 안된다.

매일 할 것과
한 번 씩 주기적으로 할 것을 구분하고
순서를 이해해야 한다.

1) 매일 해야 하는 것
찜질
스트레칭
바른자세

2) 한 번 씩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것
도수치료
목교정기

순서

1. 찜질 (말랑하게)
– 아침/저녁 매일
– 도수치료 전/후
2. 스트레칭 (이완하고)
– 일상생활 틈틈이
– 15회씩 3세트
3. 도수치료 (바로잡고)
– 주 1회 꾸준히
4. 바른자세 (고정시키기)
– 습관 만들거나
– 목교정기 쓰거나

위 순서대로
1~2달만 꾸준히 해봐라.

어지러움, 뒷목 뻐근함?
언제 그랬냐는 듯 눈 녹듯 사라진다.

나 역시 정말 신세계였다.

 

위의 루틴만 잘 지켜도 된다.

다만, 정말 귀찮다.
보름만 해도 통증은 슬슬 줄어 드는데
이 때 방심하고 멈추면 말짱 도루묵이다.

방심하지 말고 딱 한 달 만!
꾹 참고 해보길..!

 

 


댓글

  1. 유형* 아바타
    유형*

    사용하신 찜질기 혹시 이 제품 맞을까요??ㅠ

    바이터틀 목지지미 https://smartstore.naver.com/abyss_store/products/7639081991?nt_source=01&nt_medium=18&nt_detail=01&nt_keyword=020001

    말씀하신 것처럼 뒷목도 덮여 있고 그런데ㅠ

    1. 작성자 아바타
      작성자

      맞습니다…
      저는 저거 쓰긴 했는데,
      그냥 수건으로 하셔도 됩니다…

  2. 유형* 아바타
    유형*

    혹시 찜질기는 어떤 걸 쓰셨나요….?
    너무 너무 필요합니다…정말

    1. 작성자 아바타
      작성자

      제품을 알려드리긴 조심스럽고요..

      일반 찜질기 말고,
      뒷 목 덮어주는 모양이면 됩니다.

      제가 썼던 것도
      뒷목까지 올라오는 찜질기였는데

      찾아보시면 많을 겁니다..

    2. 신미* 아바타
      신미*

      저도 알려주세요

    3. 김희* 아바타
      김희*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4. 이근* 아바타
      이근*

      저도요ㅠ

  3. fjsd*** 아바타
    fjsd***

    너무 고생하셨네요~
    저 역시 너무 고통스러운데 부럽습니.다.

    1. 작성자 아바타
      작성자

      감사합니다..
      저 대로만 해보세요
      반드시 효과 있을 겁니다..
      쾌차하세요~

  4. 최진* 아바타
    최진*

    아 대박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꼭 해봐야겠네요

  5. 김희* 아바타
    김희*

    꿀팁 감사합니다~!!

  6. dans*** 아바타
    dans***

    ㅇㄷ

  7. fdgk*** 아바타
    fdgk***

    일단 스크랩…

  8. supe*** 아바타
    supe***

    쩐다 진짜…;;;;;
    제 정신 아니었을텐데 이걸 해내네ㄷㄷ

  9. higt*** 아바타
    higt***

    스크랩하고 갑니다~

  10. 노세* 아바타
    노세*

    일단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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